<p></p><br /><br />이렇게 거리를 가득 메운 학생들이 금방이라도 큰 싸움을 벌일 것 같은 분위기. <br> <br>오늘 사건 파일은 영화에서나 볼 것같은 학생들의 집단 싸움 이야기입니다. <br> <br>이야기는 부산 A중학교에서 시작됩니다. <br> <br>일부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들에게 한 SNS 글을 보여줬는데요. <br> <br>A중학교 한 학생에게 인근 다른 학교 B중학교 학생 2명이 싸움을 거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. <br> <br>'24일 오후 5시에 마트 뒤에서 한판 붙자' <br> <br>이 글에 A중학교 학생이 댓글을 달면서 욕설까지 오갔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이 글에 A중학교, B중학교 다른 학생들을 포함해 인근학교 학생 1천 명의 댓글이 달렸다는 겁니다. <br> <br>사소한 다툼이 학교 대 학교 차원의 집단 싸움으로 번질 위기에 몰린 건데요 <br> <br>[A중학교 선생님] <br>"SNS 상에 애들 여러 명이 댓글을 달고 그랬더라고요.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다." <br> <br>선생님들은 곧바로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, 학부모들에게도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. <br><br>집단 싸움이 예고된 M 마트 주변에는 절대 가지 못하게 하라는 내용과 경찰이 대기 중이라는 경고까지 담겨있었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어제 부산동래경찰서는 지역 경찰부터 의경까지 60명 넘게 싸움이 예고됐던 현장에 출동했는데요. <br> <br>인근 5개 중학교 선생님 10여 명도 함께 대기했습니다. <br> <br>[출동 경찰관] <br>"긴장하면서 상황 파악을 했거든요. 일촉즉발. 어떻게 잘못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잖아요." <br> <br>싸움이 예고된 5시. <br> <br>마트 주변에는 당시 같이 싸우겠다는 학생들과 구경하러 온 학생들까지 60여 명이 모였지만, 경찰의 해산 명령에 2시간 만에 완전히 해산됐습니다. <br> <br>애들 싸움이라고 무시하지 않고, 경찰과 교사, 학부모들까지 나서 폭력 사태를 막은 셈인데요. <br> <br>학생들 역시 폭력 행위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 일깨워야 하겠습니다. <br> <br>사건 파일이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(choigo@donga.com)